쌀 농사(300평)순수익 12만원-작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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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농민들은 지난해 한 마지기(3백평)쌀 농사를 지어 12만원의 순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땅 임차료와 농약대 등 생산비는 크게 늘어 농사짓기가 해마다 어려워지고 있다.
2일 농수산부가 조사한 주곡생산비조사에 따르면 볏짚·쌀겨 등 부산물수입을 포함, 단보 (10a)당 쌀조 수입은 37만2천7백48원으로 이중 생산비(25만2천1백40원)를 뺀 순수익은 12만6백8원으로 밝혀졌다. 이는 84년의 순수익 11만6천2백37원에 비하면 3·8%가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쌀값(농가판매가격기준)은 9·3%가 올라 순수익증가가 쌀값 상승에는 못 미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쌀 농사 수익증가가 쌀값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농약·농기계 등 사용비용이 늘고 지가상승으로 논 임차료가 느는 등 쌀 생산비가 갈수록 늘기 때문이다.
지난해 쌀 생산비중 농약(9·9%증), 농기계사용료(8·2%) ,논 임차비용(6·3%)증가율은 모두 쌀 수익 증가율을 앞질렀다.
특히 이 가운데 땅 임차료(토지 용역 비)가 생산비에 차지하는 비중은 81년 37·4%에서 83년 44.5%, 84년 45·4% 그리고 지난해는 45·8%로 해마다 증가, 농민들의 쌀 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농지임차료의 적정규제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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