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신장결석 치료에 도움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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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이 신장 결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시간주립대(MSU) 연구팀은 최근 “중간 강도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작은 신장 결석이 자연스럽게 통과돼 체내에서 빠져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 수술 필요성을 낮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데이비드 워팅거 MSU 정골수술전문학 교수는 “디즈니월드에서 특정 롤러코스터를 탄 뒤 결석이 없어졌다는 환자들의 주장에 따라 실험을 진행했다”고 했다.

연구팀은 사전 연구에서 소변이 채워진 3D 신장 모형에 크기 4mm 이하의 결석 3개를 넣은 다음 이 모형을 가방 속에 넣고 가방을 롤러코스터에 장착해 20차례 반복했다.

이 결과 롤러코스터의 맨 뒤에 타면 결석이 신장을 통과하는 확률이 64%, 앞칸에 탔을 땐 성공률이 16%인 것으로 밝혀졌다.

본격적인 연구에서 연구팀은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신장결석 174개로 롤러코스터 실험을 진행했고, 그 결과 신장 윗부분에 만들어진 결석의 통과율은 100%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사실은 디즈니월드의 ‘빅 선더 마운틴 롤러코스터’에서만 실험이 성공했고 다른 2개의 롤러코스터에선 실패했다.

워팅거 교수는 “실패한 기구의 속도가 너무 빨라 중력으로 인해 결석이 신장에 고정돼 통과하지 못했다”며 “가장 이상적인 롤러코스터는 뒤집히거나 뒤로 가는 구간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계에서는 이번 연구에 대해 흥미롭지만 신뢰성은 약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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