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후보자」공식화 느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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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의원내각제 홍보 차 지방순회에 나선 민정당의 노태우 대표의원은 29일 김제에서 농민들과 대화를 갖고『민정당은 농가부채 탕감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앞으로는 농촌에 시집오겠다는 처녀들이 줄을 서도록 농촌위주의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약속.
노 대표는 금산사에서 당원 2천5백 여명이 참석한 김제지구당(의원장 조상래 의원)수련대회에서『이 나라의 장래를 결정하는데는 막연한 감상만으로는 곤란하며 냉철한 이성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의원내각제로 진짜 민주주의다운 민주주의를 한번 할 때가 됐다』고 강조.
이번 이틀간의 노 대표 지역구순방에서는 노 대표를『90년대 국운을 개척할 정치인』(대전),『진정한 민주화의 기수』『민주개혁선구자』(전주) 등 최상급 수식어를 동원한 현수막과 플래카드 외에도 노 대표가 입장할 때『노태우』를 연호 하는 등 노 대표를 사실상 밑으로부터「차기후보자」로 공식화하는 느낌. <전주=이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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