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학생 순화강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문교부는 22일 아시안게임에 대비, 문제학생을 ▲주도세력 ▲급진세력 ▲동조세력 ▲분위기 세력등 4개 부류로 구분, 순환지도를 강화하고 대회기간증 소요가 격화될 경우 총학장 재량으로 휴강을 실시하도록 했다.
문교부는 또 아시안게임중 경기장·연습장으로 이용되는 서울대등 7개 대학의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교수를 비롯, 교직원을 배치하는등 자체 경비체제를 갖추도록 했다.
문교부가 2학기 들어 문제 학생들이 아시안게임· 수입개방· 개헌등을 이슈로 소요나 가두시위, 공공건물점거· 방화, 근로자 선동등 정치투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나 어떤 경우에도 수업은 계속되어야 하며 아시안게임중에도 계속 수업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교부는 각 대학의 학생회가 소요 집단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재의 학생회 의무가입제를 지양하고 대학별 희망에 따라 ▲단과대 학생회 ▲자유로운 입·탈퇴가 가능한 학생회 ▲학생회를 조직하지 않는 방법등 다양하게 운영토록 했다. 문교부는 이에 따른 학생회칙 개정을 신청할 경우 모두 허가할 방침이다.
◇순화지도=문제학생 분류는 ▲주도세력은 급진사상에 바탕을 두고 사회주의 실현을 목표로 점조직 비노출로 소요를 배후에서 조종하며 ▲급진세력은 급진사상을 부분적으로 신념화하여 주도세력의 지시에 따라 학내·외에서 행동대 역할을 하고 ▲동조세력은 학내· 외의 현실에 막연한 불만을 갖고 급진사상의 영향을 받아 소요에 가담하며 ▲분위기 세력은 부정과 비판을 지식인의 역할로 인식, 분위기에 따라 일시적으로 소요에 가담하는 학생이다.
동조세력과 분위기 세력은 지도교수의 개별면담·부모와의 연계지도를 통해 적극 순화하되 좌경 폭력주의에 빠져 소요를 일삼는 극소수의 주도세력과 급진세력에 대해서는 학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