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앞으로 1주일남짓 생활리듬 바로 잡아주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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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가장 필요한 것은 방학동안 잘못 길들여진 늦잠자는 버릇, 밤늦도록 TV보는 버릇을 고쳐 정상적인 생활리듬으로 돌아가게 하는 훈련입니다』
이는 김경숙교사 (서울 개원 국민학교)가 40여일간의 긴 여름방학중 개학을 1주일남짓 남겨놓은 국민학생과 중학생자녀를 가진 어머니들에게 주는 조언.
또한 개학후에 시험등의 부담이 적은 국민학생의 경우는 미리 나누어준 2학기 교과서를 훑어보도록 하여 새학기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새학기를 맞도록 배려하는 것도 「즐거운 학교생활」로 되돌아가게 하는 방법이라고 얘기한다.
어린이들 중에는 개학을 앞두고 갑자기 두통·설사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른바 「개학 공포증」이란 증세인데 대체로 학업성적 부진, 학교친구관계등으로 학교생활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어린이들의 경우다.
이런 경우 부모들은 우선자녀의 학교친구·교사·어린이 자신의 얘기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원인이 밝혀지면 자녀들과 허심탄회한 토론으로 해결방안을 찾아내도록 한다.
구체적인 방학정리도 서둘러야 한다. 우선 체크할 것이 탐구생활등 방학숙제. 자칫 시기를 놓치면 방학전날 부모와 아이가 밤12시가 넘도록 합동으로 과제물을 해야하는 난센스를 빚는다.
중3과 국민학교 6학년의 두자녀를 가진 가정주부 윤미혜씨(38·은평구갈현동)는 『매년 개학1주일전부터 아침6시에 일어나 아침식사전 하루 1시간30분씩 아침공부를 하게 해왔다』고 말하며 『이것이 궤도에서 벗어난 방학을 끝내고 규칙적인 학교생활로 돌아가는 훈련으로 효과가 크더라』고 권한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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