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튼소리』 말썽 부분 삭제 상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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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영화 『허튼소리』의 심의 시비 문제는 13일 하오 영화사측이 한국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전폭 받아들이고 조계종이 요구한 추가 삭제까지 받아들이기로 함으로써 일단락 됐다.
공륜의 이영희 의원장과 영화사대표 김승씨는 13일 하오 공륜사무실에서 처음으로 만나 협의를 한 끝에 이 같은 극적 타결을 보았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공륜이 당초 삭제·단축한 10개 장면외에 조계종이 최근 더 요구한 2개 장면을 자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륜은 이날 협의부분을 더 손질해 14일 『허튼소리』 심의필증을 내주었다. 김씨는 이 영화를 9월 중순께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협의과정에서는 당초 심의결과에 불복, 은퇴선언했던 김수용 감독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협의에 따라 더 삭제·단축되는 부분은 ▲49제 의식때 유행가를 부르는 장면과 미망인과의 정사장면 ▲중광이 달마상을 그리는 장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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