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사건 공방…정회 5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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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법사위>
김성기 법무장관은 부천서 사건에 관한 보고를 통해『6월6일 새벽 문귀동이 권 양의 재킷과 남방셔츠를 벗게 한 후 T셔츠위로 가슴부위를 서너 차례 쥐어박아 폭행한 사실과 7일 밤 문이 같은 경찰서 형사계소속 한희정·황병선 순경과 함께 권 양을 추궁하고 문이 권 양을 2호 조사심로 옮겨 수감을 채운 채 가슴부위를 서너 차례 쥐어박아 폭행한 사실은 문의 자백 등에 의해 사실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그러나 문이 권 양의 가슴 등을 만지고 추행했다는 권 양의 주장은 ▲문이 부인하고 있고 ▲부천서 조사실의 칸막이는 옆방에서 말하는 소리가 들리고 ▲조사 실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고 외등이 켜져 있어 내부가 들여다보이며 ▲권 양 자신도 당시 반항하거나 소리친 사실이 없었다는 점 등을 들어 권 양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민정당의 임두빈 의원은『좌경운동권의 투쟁전략에 따르면 성도 혁명도 구 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아 왔는데 이번 권 양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이러한 의도가 드러나지 않았는가』고 묻고『이번 사건은 권 양 개인차원이 아닌 외부세력의 개입사실과 날조모략증거가 뚜렷하며 급진좌경학생들이 반정부투쟁을 확산시키기 위해 사건을 조작했다는 견해도 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사건과 관련한 삐라가 유 포되고 있는데 대한대책과 경찰개인의 문제를 공권력에 연결시키려는 기도에 대한 대책을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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