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원칙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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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제네바AP·로이터=연합】OPEC(석유수출국기구)13개국의 석유 상들은 4일 밤 대폭적인 감산으로 하락 일로의 유가를 회복시키자는 이란 측 제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나이지리아 석유상인「릴와누·루크만」OPEC의장이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8일째 회담을 계속중인 OPEC각료들이 4일 밤의 심야회담을 마친 후 밝혀졌는데 이들은 5일에도 또 한차례의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란 측 제안은 이라크를 제외한 12개 회원국의 전체산유량 상한선을 하루 1천4백80만 배럴로 감축하자는 것이다.
「골람레자·아가자데」이란 석유 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 측 제의가 받아들여지면 현재 이라크의 하루 산유량이 1백90만∼2백만 배럴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OPEC전체산유량은 현재의 하루2천50만 배럴에서 하루 1천6백70만∼1천6백80만 배럴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우리가 하루 4백만∼5백만 배럴 정도만 원유시장공급을 줄인다면 시장은 충격을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가자데」석유 상은 대부분의 회원국이 84년 수준의 생산량으로 복귀할 것을 의미하게 될 이 제의가 받아들여지면 약 2개월쯤 시행한 후 유가구조를 논의하기 위해 OPEC 각료회의를 재 소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이란 측 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5일까지 이틀동안 런던과 뉴욕에서는 유가가 배럴 당 2·5달러 상승했다.
이란 안에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OPEC최대의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안에 대한 유보태도를 바꾸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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