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구해준 경찰과 19년만에 재회한 소년 "영원히 잊지 않을게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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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국 콜럼버스 경찰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1997년 어느날, 당신은 물에 빠진 다섯 살 아이를 구해주셨어요."

"오, 세상에나…."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경찰서의 제임스 풀(43)은 앞에 선 크리스토퍼 존스(24)를 꼭 안았다. 19년 만의 감동적인 만남, 두 사람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크리스토퍼는 다섯 살 때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위기를 넘겼다. 크리스토퍼를 구해준 건 제임스. 당시 제임스는 경찰 제복을 입은 지 얼마 안 된 신입 경찰이었다.

크리스토퍼는 생명의 은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가슴에 품고 지내왔다. 그리고 지난달, 콜럼버스 경찰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어느 사진을 발견하고는 그가 자신을 구해준 경찰이라고 생각했다.

크리스토퍼가 본 사진에는 지역 축제에 참여한 아이와 제임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재회 감동에 젖은 크리스토퍼는 "당신 덕분에 내가 여기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옆에 선 다섯 살 소녀를 가리킨 채 "우리 딸"이라며 "만약 당신이 아니었다면 이 아이도 여기에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제임스는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도리어 겸손해했다.

크리스토퍼는 "19년간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다"며 "당신은 상상 그 이상의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의 이름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콜럼버스 경찰이 공개한 사진은 '좋아요' 3200여회와 '공유' 1100여회 등에 힘입어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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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국 콜럼버스 경찰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이병채 인턴기자 lee.byung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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