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사이클 고사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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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사이클인구의 저변확대와붐조성을 위해 세미프로형식으로 출범한 주말사이클이 출범1년이지나도록 뿌리를 내리지못하고 고사위기에 놓여있다.
지난해 출범당시만해도 기아봉고·삼도물산등 7개윤단이 참가, 그런대로 짜임새를갖췄던 주말사이클은 시간을거듭할수록 대회운영미숙과제반 문제점들이 노출돼 삼도물산을 비롯, 선경·삼천리·삼진제약등 4개윤단이 자체사정을 이유로 윤단을 해체했다.
이와함께 참가선수도 지난해 80여명에 이르던것이 현재는 40명내외로 대폭 줄어 정상적인 대회진행이 어려운 실정이다.
주말사이클이 이처럼 고사위기에 직면하게 된것은 근본적으로 선수확보가 제대로 안된데다 그나마 참가했던 선수들도 기본수입원인 상금이 지나치게 적어 생계에 위협을 느낀 나머지 이탈하기 때문으로 지적되고있다.
사이클연맹측은 윤단과 계약시 참가선수에대해서는 상금을 지급하므로 윤단측에서는 월급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고 계약조건에 못박고 있으나 사이클연맹측이 1년상금총액으로 확보하고있는 예산은 프로야구 하위권선수의 연봉에도 못미치는 불과 1천2백만원에 지나지않는다.
따라서 지난해의 경우 최다상금획득자는 70만원에 불과했고 1인당 평균 월1만3천원의 소득에 지나지 않아 기본적인 생활보장마저 안되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선수들은 한결같이『선수가 우선적으로 먹고살수있어야 대회도 번창할수있으나 월1만3천원의 소득으로는 도저히 살아갈수가없다』며 처우개선을 요구하고있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윤단측에서는 연맹에서 제시한 연15회 대회일정및 방송중계가 제대로 되지않아 홍보효과가 미흡, 해체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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