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소네 3차 조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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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최철주 특파원】22일 새로 구성된 중의원·참의원 본 회의에서 새 수상으로 재 선출 된 「나카소네」 수상은 이날 하오 「가네마루」 부수상 및 20명의 각료를 임명, 제3차 내각을 발족시켰다.
외상에는 경제기획청 장관을 지내고 집권 자민당에서 경제 마찰 문제를 다루어온 「구라나리·다다시」 (창성정·67)씨가 임명됐고, 재정 재건 문제를 안은 대장상에는 「미야자와」 당 총무 회장을, 문부상에는 「후지오」, 방위청 장관에는 「구리하라」씨가 각각 임명되었다.
20명의 각료 중 「고토다」 관방 장관을 제외한 19명의 장관이 경질되었다.
「고토다」 장관은 중의원 당선 7회 이상 및 이에 상당한 경력을 갖춘 노련한 정치인들로 구성된 실무 내각이라고 평가했다. <관계 기사 4면>
「나카소네」 수상은 최근 선거에서 압승한 것을 배경으로 외교에서는 미일 경제 마찰 해소와 「고르바초프」 소련 서기강의 방일 실현이라 과제를 안고 있으며, 재정 재건을 내걸었던 그가 적극 재정 정책 실시를 주장하며 수상과 계속 맞서있던 「미야자와」 대장상을 맞아 긴축 노선을 어떻게 수정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나카소네」 수상은 신내각을 「나카소네-다나카」파 체제로 굳히고 당 인사에서도 그의 임기 연장을 지지하고 있는 「다케시타」 전 대장상을 간사장으로 임명함으로써 오는 10월말 그의 총재 임기가 끝난 후에도 주요 관심 법안이 처리될 때까지 계속 집권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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