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웃고 최동원 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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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팀의 에이스들이 모두 출전, 완투로서 화끈한 마운드의 대결을 벌인 13일의 프로야구에서 해태 선동렬 ,OB 장호연 ,청보 김신부 가 나란히 완봉승을 거두었다.
선동렬과 MBC 신인 김건우가 대결한 광주경기는 3안타를 주고받는 숨가쁜 접전 끝에 1-0으로 선의 힘겨운 승리로 판가름났고 김신부는 롯데 최동원과 맞붙어 연장 10회 끝에 2-0으로 이겨 4연패의 청보에 1승을 보탰다.
또 OB 장호연은 36명의 타자를 맞아 1안타로 막아 이상군이 완투한 빙그레를 2-0으로 꺾었다.
해태 선동렬은 자신으로서는 올 시즌 최다인 12개의 삼진을 뺏어 4번째 완봉승을 올려 15승 4패4세이브를 마크, 다승·방어율(1.24) 최다탈삼진(1백구)의 3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해태는 2회 말 2사 3루에서 김건우의 폭투로 결승점을 뽑아 전날 7-0의 완봉패를 완봉승으로 갚았다.
청보는 연장 10회 초 선두3번 정구선과 4번 대타 정구왕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1, 3루에서 5번 김동기의 우전 결승타와 7번 김바위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아 완투한 롯데 최동원을 울렸다. 지난달 26일 이후 17일만에 등판한 최동원은 삼진 7개를 뺏으며 호투했으나 막판에 집중타를 맞고 후기 들어 2연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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