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고장 호텔서 2명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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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0일 상오2시쯤 서울전농동620 부림관광호텔에서 엘리베이터를 탔던 이호텔 나이트클럽 종업원 김남철군(18)과 김군의 애인 김영아양(22·무직)이 8층과 9층사이에서 엘리베이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엘리베이터 안쪽문을 열고 나오다 벽과 엘리베이터틈에 끼여 2명 모두 숨졌다.
경찰은 이들이 현관에서 함께 9층 나이트클럽으로 올라가다 엘리베이터가 8층에서 고장을 일으켜 5층으로 떨어지자 엘리베이터 안쪽문을 열고 빠져나오려는 순간 엘리베이터가 다시 작동해 올라가는 바람에 8층과 9층사이에서 이들이 내리려다 엘리베이터와 벽사이 23cm쯤의 틈사이에 끼여 숨진 것으로 밝혀냈다.
김양은 이날 친구 김모양(18)과 함께 이 호텔에 놀러갔다가 친구 김양은 9층나이트클럽으로 먼저 올라가고 김군과 함께 뒤늦게 9층으로 가다 변을 당했다.
사고가 난 엘리베이터는 신영전기에서 75년 설치한 것으로 한달에 두번씩 회사에서 점검을 해왔으며 지난 2일 최종점검을 했으나 이상이 없었다는 것.
경찰은 이 엘리베이터가 평소에도 문이 제대로 안 열리고 중간에서 정지하는 일이 찾았다는 종업원들의 진술에 따라 신영전기 관계자를 불러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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