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중, 새로운 '가을의 전설'로…조기석 3:0 셧아웃 시키고 감격의 첫 우승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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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SL 제공]

프로토스의 가을의 전설이 계속됐다.. 지난 2007년 7월 11일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우승 타이틀을 가져본적이 없었던 김윤중(26)이 데뷔 3350일 만에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김윤중은 10일 오후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열린 'KT & 제주항공 아프리카TV 스타리그 시즌1(이하 ASL)’ 조기석과 결승전서 대담한 전략 이후 침착한 운영으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윤중은 데뷔 3350일, 만 9년 1개월 30일만에 첫 개인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아울러 우승 상금 1500만원과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반면 2290일만에 우승을 노렸던 조기석은 김윤중의 페이스에 말리면서 준우승 상금 300만원에 만족해야 했다.

김윤중의 이번 스타리그 행보는 드라마 그 자체였다. 16강에서 김정우·윤용태·최호선 등 기존 스타리그 강자와 한 조에 편성됐다. 하지만 김윤중은 첫 경기부터 파란을 일으켰다. 전 시즌 우승자 김정우를 침착한 운영 끝에 제압한 것.

기세를 몰아 8강에 진출한 김윤중은 김재훈마저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김윤중을 기다리고 있는 선수는 '최종병기' 이영호를 셧아웃시키는 등 무적포스를 보여주던 김성현이었다. 하지만 김윤중은 김성현마저 치열한 공방전 끝에 잡아내며, 가을의 전설에 도전할 자격을 갖췄다.

결승 상대는 마찬가지로 우승에 목마른 조기석이었다. 하지만 김윤중은 조기석마저 3: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프로게이머 은퇴 이후 아프리카TV에서 스타1 방송을 해온 김윤중은 1200명의 관중들 앞에서 멋진 플레이로 현역 시절 못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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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S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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