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판 조작 미숙 등으로 경기 진행에 큰 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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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번 전국체전은 일부경기종목에서 관계자들의 준비소홀에다 유관기관간의 손발이 안맞아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특히 아시안게임조직위(SAGOC)가 주관하고 있는 기본종목인 육상과 수영에서 실수가 연발, 대회를 먹칠하고 있다.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육상경기의 경우 아시안게임 경기방식에 따라 대회를 진행, 대회날짜를 종전과는 달리 4일에서 하루를 늘려 5일을 잡았으며 경기요원도 1천여명을 투입했으나 경기가 계속 이어지지 않고 끊기는등 늦어지는 바람에 모처럼 관람하러 나온 관중들을 짜증나게 했다.
또 경기진행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은 사전준비가 부족한 탓으로 경기진행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방해를 하는 사태가 속출했다.
잠실수영장에서 벌어진 수영경기의 경우 전광판을 제대로 조작하지 못하는 바람에 경기가 1시간정도 지연되는 촌극을 벌였다.
여고 4백m 혼계영결승에서는 전광판기록이 한칸씩 내려오는 촌극과 함께 심판의 출발신호미스로 다시 스타트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이때문에 저녁7시 반에 끝날 경기가 9시가 넘어서 끝났다.
수영연맹의 이영준 이사는 『전광판 조작과 경기진행은 대회운영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인데 그동안 함께 연습할 기회도 없었고 사전교육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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