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을 우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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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시원의 밀림사일
불면으로 건너와서
티끌없이 묻어 오른
투명한 모음 하나
하늘빛
금침도 고와라
오롯이 벙근 미소여 .
한밤 내 떨던 적막
몸살로 넓힌 뜰에
오욕은 다 비우고
칠정을 삭인 지순
「속뜻은 나처럼만 높이 품어 살라」이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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