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학생들의 반발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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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신민당 이민우 총재의「직선제 외엔 언급금지」지시발언은 그동안 타협 쪽을 강조해 온 이 총재와 상도동계의 유연 노선이 서울대생의 당사농성등 재야·학생운동권으로부터 큰 반발을 받았고 동교동계의 강한 압력 때문이라는 분석.
또 두 김씨의 지난 화약조찬 회동에서 김대중씨가『신민당 내부에 내각책임제를 지향하는 듯한 발언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주변부터 철저히 단속, 쓸데없는 오해를 부르지 않도록 하자』고 제동을 걸었다는 후문.
김대중씨는 이 총재의 이날 발언이 있은 후 적극지지 의사를 표명하며『신민당이 직선제를 포기할 경우 설 자리가 없게 된다』고 강경 입장을 고수.
이 총재의 발언을 놓고 신민당의 입장 경화라고 보는 관측이 일반적이나 일부에서는『대여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취하기 위한 필요한 작전』이라고도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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