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국영 제 1TV 민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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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파리=연합】프랑스 각 의는 11일 3개 국영방송 중 제1TV인 TF1을 민영화하고 전 사회당 정부가 약속했던 2개의 새 민간채널 허가계약을 취소키로 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 법안은 다음달 보수우익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의회의 비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각의의 이번 법안 승인으로 프랑스에서는 앙텐2와 지역방송인 FR3이 국영방송으로 남게 됐으며 지난 3월 의회선거에서 보수우익에 참패하기 전 전사회당 정부가 금년 초 신설한 채널5·TV6등 2개 민간방송의 채널허가 계약도 취소됐다.
당시 채널5와 TV6이 신설 되었을 때 보수야당 인사들은 양TV채널의 소유권이「미테랑」대통령의 측근들에게 불공정할 정도로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다고 비난했었다.
이날 각의를 통과한 민영화 법안은 9명으로 구성된 프랑스 통신자유위원회가 민영화 대상인 TF1의 매각을 책임지도록 요구하고 있는데 현재 예상되기로는 4억2천4백만 달러 내지 14억1천만 달러선 사이에서 팔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각 의의 민영화 승인소식을 접한 후「미테랑」대통령은『심각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고 대통령 궁이 발표했다.
「레오타르」문화상은 기자회견에서 새 법이 각 의를 통과함에 따라 프랑스 TV에 이제 더 이상의『공공 또는 민간독점』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쥐페」정부 대변인은 기자들의 질문에 이탈리아의 언론 왕「베를루스코니」에게 18년간 채널5 방송을 독점 운영토록 했던 사회당 정부의 계약이 취소됐지만 그에게 별도의 보상을 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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