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끝나는 대로 개헌서명·현판식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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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김영삼씨는 10일 상오 서울상도동 김영삼씨 자택에서 회동을 갖고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신민당의 개헌추진 위 시-도지부 현판식과 지구당 현판식을 계속 추진하는 한편 민주화가 될 때까지 1천만 서명운동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최근 우리 두 사람의 민주화 전략에 큰 이견이 있는 것처럼 잘못 알려지고 있는 것은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정보정치의 소산』이라고 규정하면서『구속자 전면 석방이 헌 특위 구성의 전제조건이며 국민에게 약속한 직선제 관철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지난 5·27 3자 회동의 합의사항을 재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회동이 끝난 뒤 김영삼씨는『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화를 위해 두 사람이 사심 없이 단합해 나가는 것』이라면서『우리 두 사람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짐하고 민주화이후까지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대중씨는『최근 정보정치가 우리 두 사람을 분열시키려고 야권의 민주화전략에 큰 차이가 있는 것처럼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하고『우리는 이에 경각심을 갖고 합의된 원칙을 성실하게 지켜 나가는 실천을 통해 합의가 하나하나 사실화함으로써 단합을 과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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