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매립지가 수도권 최대 정원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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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든 구상도

쓰레기매립지였던 곳이 세계 각국의 식물로 가득 찬 수도권 최대 규모의 정원으로 조성된다.
경기도는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 위치한 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를 관광객이 찾는 ‘세계정원 경기가든’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45만㎡ 부지에 총사업비 560억원을 들여 2021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안산시와 화성시·정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는 1988년 설치된 후 1994년까지 안산과 수원 등 경기도내 8개 시·군의 쓰레기를 매립한 곳이다. 1995년 4월 환경부로부터 쓰레기매립지 사용종료 승인을 받은 뒤 안정화 작업을 거쳤다. 현재는 안산시가 체육시설(7만㎡)과 오색테마길(1만1919㎡)을 조성해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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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든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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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든 위치도

새롭게 조성되는 정원에는 아프리카와 유럽·아시아·오세아니아·아메리카 등 5대륙 및 한국 등 6개 지역 식물로 채워진다. 또 광장·전망대·환경교육시설·체육시설·숲속놀이터 등도 조성된다. 콘퍼런스룸·레스토랑·교육관·기념품점·역사관 등이 포함된 경기가든센터도 들어선다. 정원 디자인 창업과 정원 관련 자재 판매·유통을 전문으로 지원하는 정원산업판매유통센터도 유치된다.

도는 오는 10월 기본계획 용역을 시작으로 2018년 기본·실시계획 설계를 마치고 2018년 하반기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익호 경기도 산림축산국장은 “세계정원 경기가든을 수도권 주민의 여가·휴식 공간 뿐아니라 정원문화와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특화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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