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병 보증금제로 병 공장 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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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빈 병 보증금제 실시 이후 새 병 수요가 크게 줄어드는 바람에 제병 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
지난해8월과 12월 맥주병과 소주병에 대한 보증금제가 실시되면서 빈 병 회수율이 크게 높아져 주류업계는 큰 이득을 보고있으나 제병 업계는 신병수요 감퇴로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고 원가부담이 늘어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있다는 것.
보증금제 실시이전에는 70%였던 3백60㎖ 소주병의 회수율이 최근에는 97%까지 올라갔고 6백40㎖ 소주병도 51%에서 84%로 높아졌다. 맥주병(5백㎖가정용) 도 87%에서 96%로 뛰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만t 과 12만5천t이었던 국내 10개 제병 업체 전체의 맥주병과 소주병 판매량이 금년에는 3만t 과 3만7천t 수준으로 절반이상 격감할 것으로 예상돼 가동률도 84년의 82.8%에서 금년에는 61.9%로 크게 떨어질 전망.
반면 주류업계는 20원 또는 30원의 보증금만 돌려주고 소주병(3백60㎖)하나에 54원, 맥주병(5백㎖)1백1원씩 하는 병 값을 줄일 수 있어 큰 이득을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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