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발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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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석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영결식이 30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엄수됐다.

이날 오전 6시30분쯤 시작된 영결식은 약 30분가량 이어졌다. 유족 및 이 부회장의 친지들은 고인에 대한 회고를 함께한 뒤 찬송가를 불렀다.

영결식이 끝난 후인 오전 7시 21분쯤 유족들은 고인의 영정을 들고 나왔다. 롯데그룹 임직원 6명은 영정과 함께 고인을 차량에 운구했다.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등 롯데그룹 임직원과 유가족 등 수백 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지난 27일과 29일 두 차례 빈소를 방문한 신동빈 회장은 발인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의 운구차량은 서울아산병원을 출발해 약 10분 정도 떨어진 제2롯데월드 타워를 한 바퀴 돌았다. 롯데월드타워는 고인이 생전 각별한 관심을 가졌던 곳이다.

이후 운구차량은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해 화장 후 장지인 남양주 모란공원으로 향한다.

안장예식은 정오부터 모란공원에서 진행되며 친인척 등 소수의 인원만이 참석할 예정이다. 평소 소탈했던 고인의 뜻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6일 검찰의 롯데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검찰 소환을 앞두고 경기 양평군에 있는 한 산책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40년 넘게 롯데맨으로 살아왔다.

신격호(95) 총괄회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며 ‘리틀 신격호’ 등으로 불렸다. 향년 69세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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