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소형가전으로 해외 주방 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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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인테리어와 가구, 생활용품을 주축으로 하는 종합 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소형 가전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진공블렌더 3만5000대 수출 계약
아시아 이어 유럽·미국시장도 겨냥

한샘은 과일·채소 등을 갈아 먹을 수 있는 ‘진공 블렌더 오젠(사진)’을 중국·싱가포르 등에 3만5000대 수출하기로 계약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한샘은 체코·독일을 비롯한 유럽 시장과 미국까지 진출을 확대해 올해 안에 국내외에서 오젠만으로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샘은 지난해 8월 오젠을 내놓으며 소형 가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감탄사인 ‘오’와 ‘세대(generation)’를 의미하는 ‘젠’을 합쳐서 이름을 만들었다. 용기 내부를 진공 상태로 만들어 재료와 공기의 접촉을 차단해 산화를 방지하고 영양소와 재료의 색을 살린다는 컨셉트를 내세워 기존 소형 믹서기나 원액기 시장을 겨냥했다.

올 2월 태국 국제발명품전시회에서 금상, 모스크바·제네바 국제발명대회에서 각각 금상과 특별상을 받는 등 해외에서 잇따라 수상하면서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샘은 다음달 독일 베를린국제가전박람회와 내년 1월 미국 소비자가전박람회(CES) 등에 출품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한샘 기기사업부 황치옥 상무는 “한샘이 첫 출시한 소형 가전의 해외 진출을 계기로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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