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맛과 멋] 꽃게장 특허로 만든 간장게장 입소문 … 작년 매출 70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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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호 대표가 개발한 레시피로 담근 간장게장은 주황색 알이 가득 차 먹음직스럽다. 프리랜서 장정필

계곡가든은 탤런트·가수·정치인·기업가들도 많이 찾는 맛집이다. 짜지 않고 비린내가 없을 뿐만 아니라 고소한 게장 맛이 전국에 소문난 결과이다. 꽃게장 특허를 가진 ‘꽃게박사’ 김철호(59) 대표가 운영하며, 지난 한 해 매출이 70억원가량에 달했다.

전북 군산 '계곡가든'
특산품 주박 장아찌도 판매

맛의 비결은 좋은 원료와 특별한 간장에 있다. 꽃게는 봄·가을 우리나라 서해에서 잡은 것을 매입해 냉동 보관해 사용한다. 간장게장은 암컷 게만을 쓴다. 주황색 알이 꽉 차고 살이 통통해 특히 더 맛있다.

김 대표는 “간장은 자연 숙성시킨 양조간장을 쓴다. 감초·당귀·정향 등 16가지 한약재를 꽃게와 함께 넣어 엿새가량 숙성시킨 간장에 게를 재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 고향인 군산 야미도에서 어머니가 담그던 게장 맛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발전시켰다.

간장게장 상품은 1㎏(3~4마리)짜리가 7만5000원, 500g(2마리)짜리가 4만5000원. 간장게장 500g(2마리)과 양념게장 500g(2마리)을 포장한 세트는 6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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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장 또한 맛이 좋아 찾는 사람이 많다. 전복은 ‘바다의 웅담(熊膽)’으로 불리며 중국에서는 상어 지느러미, 해삼과 함께 ‘바다의 삼보(三寶, 세 가지 보배)’로 꼽힌다.

일반 전복장은 맛이 밍밍한 데 비해 계곡가든 것은 간장게장을 담글 때 끓여 부은 장을 활용, 게장의 고소한 향이 배어 맛있다. 전복 12미를 담은 1㎏ 상품이 9만5000원이다.

군산의 특산품인 주박 장아찌(일명 나라스케)를 조합한 상품도 마련했다. 택배요금을 따로 부담하지 않고 별미 하나를 더 맛보라는 뜻에서다. 주박은 맑은 술인 정종을 만들 때 나오는 찌꺼기를 말한다. 이 속에 울외(큰 참외의 일종) 등을 박아 발효시키면 맛이 깔끔한 밑반찬이 된다. 간장게장 500g(2마리)과 울외·무 장아찌 500g 상품은 4만9000원. 전복장 500g(8미)과 울외·무 장아찌 500g 상품도 4만9000원이다.

간장게장 500g(2마리)과 전복장 500g(8미)에 장아찌 6종 1㎏을 더한 상품은 11만5000원이다. 장아찌 6종은 울외(큰참외)·가시오이·개구리청참외·무·당근·오이이다.

전화 063-453-0608.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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