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당 우위 외교로 전환 고르바초프 "친정"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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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연합】소련공산당 서기장 「고르바초프」는 23일 이제까지의 소련외교가 매우 경직돼 있었음을 자가 비판하면서 『소련외교는 소련공산당이내건 제과제나 사회주의 사회, 그리고 세계평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해 당 우위의 외교를 강조한 것으로 일본 신문들이 24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소련외무성에서 열린 대외정책 전반을 검토하는 주요회의에 참석, 외교의 주요 방향 및 형태·정치·사회·경제·방위·이데올로기 등 광범위한 분야에 언급하는 가운데 종래의 소련외교를 『유연성이 결핍돼 있던 것』으로 비판, 지난 30년간 소련외교를 지배해온 「그로미코」전 외상 노선에서 「고르바초프」친정 외교체제로의 전환을 강력히 시사했다고 이들 신문은 전했다.
소련 국영 타스통신도 『이번 외무성회의에서 소련외교가 비판적으로 검토됐다』고 보도, 「고르바초프」신체제가 소련외교정책의 일대전환을 꾀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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