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입소기회주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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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문교부는 23일 전방부대교육을 거부하면서 농성을 벌이다 입소시한을 넘긴 고대2학년 3백45명에게 원할경우 전원 재입소 기회를 주기로 했다.
문교부는 이들에게 가능하면 추후 입소기회를 주기로 하고 학교측에 개별적으로 추가입소의사를 확인하도록 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국방부와 협의, 입소부대 및 일정을 내주 중에 확정키로 했다.
문교부 당국자는 『학교로부터 추가교육 희망자를 통보받아 국방부와 교육일정을 협의해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앞으로 남은 5차례의 타 대학 교육입소자와의 혼합편성교육은 군부대의 수용계획상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 며,『따라서 추가입소 시기는 올해 전방입소교육이 완료되는 오는 6월28일 이후가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학교측의 확인 결과 정당한 사유없이 입소를 계속 거부하는 학생은 학적변동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덧 붙였다.
고대측은 문교부의 구제방침에 따라 미입소 학생 3백45명의 명단을 파악, 각 단과대학에 전달해 미입소 동기와 앞으로 입소의사 파악에 나서는 등 구체적인 구제작업에 들어갔다.
학교측은 23일 상오10시 이준범총장 주재로 처장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구제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정자현 교무처장과 김성복 학생처장은 22일 각각문교부와 국방부 관계자를 방문, 그동안 학생들이 전방부대 교육을 거부하게된 경위 및 참석인원· 거부동기 추가입소 의사등 에 대해 설명한 후 학생구제에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미입소학생은 총 대상학생 3천3백95명중 10.2%인 3백45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미입소자를 단과대학별로 보면 물리대 1명, 경상대3명, 사대 33명, 공대 11명, 문과대 1백20명, 법대26명, 정경대 88명, 이과대9명, 경영대 35명, 농대 19명으로 이중 2백여명이 이미 학교측에 추가입소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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