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중국-중공 협상 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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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홍콩=박병석 특파원】중공의 중국항공과 자유중국의 중화항공 대표들은 19일 하오 지난3일 중공으로 망명한 중화항공소속 보잉747 화물기의 송환을 위한 3차 회의에서 기체·화물 및 대만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2명의 승무원을 홍콩에서 인도·인수키로 합의, 38년만의 자유중국-중공 직접대화에 1차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양측 대표들은 20일하오 홍콩 경마장의 조키클럽에서 제4차 회담을 갖고 인도시기와 구체적인 인도방법 등 기술적인 문제를 계속 협의키로 했다.
양측 대표들은 이 같은 기술적인 문제는 2∼3일 내에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일 하오5시(한국시간)속개된 3차 회담에서 중공은 화물기가 착륙한 광주에서 직접 인수해 가라던 주장을 양보하고, 자유중국은 기장 왕석작의 인도요구를 유보함으로써 회담개시 50분만에 기본적인 문제에 합의했다.
회담 후 중공의 중국항공 대표들은 광주가 최적의 인도 지점이라고 생각하지만 중화항공 측이 이에 난색을 표시, 홍콩에서 인도하게된 것이라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한편 자유중국의 중화항공 대표들도 따로 가진 기자회견에서『이 같은 타결은 중항 측의 양보도 화항의 승리도 아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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