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값 내일부터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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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8일부터 석탄가격은 6.4%, 연탄가격은 4.1%씩 각각 오른다.
이에 따라 석탄가격은 5급탄 기준 t당 3만4천2백50원에서 2천1백90원이 오른 3만6천4백40원으로, 연탄가 정도가격은 서울지역 1호탄(3.6㎏)기준 1백71원에서 7원이 올라 1백78원이 된다.
정부는 17일 상오 물가안정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탄가인상계획을 확정지었다.
이번 연탄값 인상은 「가격문제는 경제논리에 따라야 한다」는 정부의 주장과 「사회·정책적 차원에서 연탄 값을 올릴 수 없다」며 인상을 반대한 민정당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1개월에 걸친 조정 끝에 간신히 실현됐다.
정부는 당초 ▲탄광이 매년 25m씩 깊어지고 ▲광원임금은 매년 올려야하고 ▲탄광의 산재보험료 부담은 매년 증가해 석탄은 63.4%, 연탄은 8.7%의 인상요인이 생겼으나 연탄이 서민연료라는 점을 감안, 연탄 값은 4.7%만 올린다는 인상계획안을 마련했었다.
그러나 당정협의 과정에서 민정당이 『광원임금인상 등 때문에 석탄 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사회·정책적 차원에서 석유사업기금을 전용해서라도 올려서는 안 된다』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정부는 민정당의 반대에 부닥치자 연탄 값 인상률을 당초 4.7%에서 4.1%로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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