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TV 아침방송 6시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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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KBS제2TV의 아침방송시간이 1시간 늘어난다.
KBS는 5월26일로 예정된 TV프로그램 개편시기에 맞춰 현재 아침7시부터 시작되는 2TV의 방송시간을 1TV및 MBC-TV와 같은 아침6시로 1시간 앞당겨 뉴스·외국어 강습 등을 방영키로 12일 결정, 문공부의 최종 승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KBS와 MBC는 지난해 11월4일부터 외채절감 및 유류절약의 일환으로 KBS제1TV, MBC-TV는 아침5시30분에서 6시로, KBS제2TV는 아침6시에서 7시로 각각 방송시간을 줄인바 있다. 따라서 2TV의 방송시간은 7개월만에 환원되는 셈이다.
KBS측은 이같은 환원조치의 이유로 ▲그간의 2TV방송시간 단축은 실질적인 유류절약의 효과가 거의 없었고 ▲최근의 급격한 유가하락에 따라 방송시간 단축안이 본래의 명분을 잃고 있으며 ▲방송출발시간 차별로 인해 3개TV의 공정경쟁이 불가능하고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의 채널선택권만 제한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에 대해 문공부측은 ▲에너지절약과 유가하락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 ▲최근의 KBS시청료 거부운동 등과 관련, 2TV의 방송시간 연장에 따른 상업광고량 확대가 국민들에게 민감한 영향을 미칠 우려 등을 들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한편 KBS측이 2TV의 방송시간 연장을 추진하는 것은 1TV의 블록광고가 폐지될 경우 연간 2백20억원가량의 광고수입이 줄게 돼 수입결손을 메우기 위한 일환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한 광고계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방송광고공사측이 이달 하순께 중소기업의 TV광고참여기회를 넓힌다는 이유로 아침6∼9시까지의 TV광고비를 30%할인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이 시간대에 광고주들이 몰려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 경우 2TV의 1시간 방송연장에 따른 연간 광고수입액은 최고 30억원까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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