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세계 곳곳서 매일 110여회 속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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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골퍼로서 평생에 한번만 해도 큰 행운인 기적적 플레이가 홀인원이다. 이 홀인원의 확률이 1만6천분의1이라는 고전적 통설이 깨지고 있다.
최근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전세계의 홀인원기록이 무려 4만3백15회이며 이중 여성에 의한 것이 9백21회로 집계되었다.
따라서 매일 세계 도처에서 모두 1백10여회의 홀인원이 속출한 셈이며 조사되지 않은 기록을 포함하면 이 숫자는 대폭 늘어날 것이 틀림없다.
일본의 경우 골프볼 메이커들이 세밀히 추적하고 있으며 돈톱이 작년에 5천3백3건, 브리지스톤이 4천5백20건으로 연간 홀인원총수를 1만여회로 추산하고있다. 일본의 골프인구는 약1천2백만명, 그리고 작년 골프장 내장객이 연7천만명이었으므로 7천라운드에 한번꼴로 홀인원이 나왔고 골퍼1인당 확률(연간 10번라운드 한 것으로 계산)은 7백분의1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에서는 동성화학의 팬덤볼을 사용한 작년의 홀인원횟수가 12회이며 팬덤볼의 시장점유율이 약25%이었음을 근거로 하면 전국적으로 50여회에 불과하고 최대로 잡아 1백건을 초과하지는 않을 듯.
따라서 한국의 작년 골프장 내장객은 1백50여만명이었으므로 일본에 비하면 여전히 홀인원 확률은 떨어져 있는 셈.
그러나 일본에서도 홀인원은 평균연령45세 안팎, 그리고 핸디캡 17∼18의 골퍼층에서 가장 많이 나온 것으로 나타나 꼭 실력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기네스북에 의하면 지금까지 최강거리의 홀인원은 2백70m(65년·미국)이며 미국의 「해리·보너」란 골퍼는 67년부터 83년까지 66개의 홀인원을 기록, 최다기록보유자로 꼽히고 있으나 그 대부분이 자기소유의 9홀짜리 개인골프장에서 나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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