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정부 전복 음모 리비아와 단교 검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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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드리드 로이터연합=본사특약】스페인정부는 10일 스페인정부 전복음모를 꾸미고 있던 극우파 육군대장 「카를로스·데·리베라」와 리비아 지도자 「카다피」간의 회담을 주선했다는 이유로 스페인주재 「에스마이엘」총영사를 추방했다.
스페인은 이같은 리비아대사관의 불법활동과 관련, 리비아와의 외교관계 단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마드라드에서 발행되는 엘 파이스지가 11일 보도했다.
그러나 스페인 외무성대변인은 이에 대해 『현 단계에서 리비아와 외교관계를 즉각 단절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밝히고 스페인정부는 리비아가 테러단체를 지원했다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 그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내무성은 이에 앞서 10일 스페인주재 미국상사들에 대한 테러공격을 계획한 10명의 국제테러단이 일망타진됐으며 시리아와 레바논인을 포함, 체포된 10명의 테러범들 가운데 2명은 자신들이 리비아로부터 지시와 자금을 받아 테러공격을 계획했음을 자백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인내무성은 성명을 통해 경찰이 지난2일 마드리드 중심가에 있는 미국의 한 은행에 4kg의 폭탄을 장치하려던 스페인인 1명과 포르투갈인 1명을 체포, 이들의 자백에 따라 레바논인 3명과 시리아인 1명, 요르단인 1명 및 또 다른 스페인인 2명을 추가로 체포함으로써 모두 10명으로 구성된 국제테러단을 소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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