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 3부 장관에 일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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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인천사태 및 학원문제를 다룬 9일의 당정회의에서 장성만 정책위의장은 『데모전술은 토끼같이 앞서가는데 치안유지 방법은 거북이 같이 따라 가는 것 같다』고 일침.
장 의장은 특히 정우모 내무장관에게 『민정당 의원으로서 물에 탄 인천지구당사를 본 소감이 어떠냐』고 물었는데 정 장관은 잠깐 머뭇거린 후 『국법질서가 문란해져서는 안되겠다는 것을 느꼈다』며 『질서저해 요인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
홍종욱 의원은 『내무·법무부가 엄한 아버지처럼 회초리를 든다고 해서 문교부도 회초리를 들면 학원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문교부는 자상한 어머니의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
이에 대해 손제석 문교장관은 『잘 알겠다』고만 답변.
회의가 끝날 무렵 장 의장은 3명의 장관을 일일이 부르면서 『자신 있읍니까』하고 물었는데 각 장관은 모두 『자신 있다』고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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