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는 능글능글, 여는 순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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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노태우 민정당대표위원은 9일 강동지구당(위원장 정남 의원)중앙위원 간담회에서 『우리 당에 대해 일은 많이 하는데 홍보능력이 부족해 자기PR를 잘못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고, 이상한 표현이 될지 모르나 야당은 능글능글한데 반해 여당은 너무 순진하다는 소리도 있다』고 소개.
노 대표는 『따라서 설익은 「정치력」에 의한 싸움보다는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성의를 갖고 정치상황을 전개해 나가자』고 역설.
노 대표는 『정부·여당이 힘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강조하고 『공화당집권 18년 동안 치안유지를 위해 위수령까지 발동됐지만 제5공화국 이후에는 1백% 경찰력에만 의존해왔지 않느냐』고 반문.
한편 한 중앙위원은 이날 『현재의 어려운 정국이 국회에서 어떤 해결책을 마련한다는 게 곤란하다면 하루 빨리 국회를 해산해 재심판을 받는 것이 어떠냐』고 질문했으나 노 대표는 언급을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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