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 인천사태 대책 논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민정당은 5일 상오 당사에서 노태우 대표위원 주재로 중앙집행위 간담회를 갖고 3일의 「인천사태」에 대한 당의 대책을 논의.
이날 회의에서는 △급진좌경 학생들에 대한 단호한 조치 △시국수습을 위한 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 개최 등의 주장이 나왔는데 다음은 위원들의 발언요지.
▲노 대표=다시는 인천사대와 같은 것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해 달라.
▲이상익=인천사태로 어느 의미에서는 이래서 안 된다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져가고 있다고 본다.
▲조기상=4·30회동으로 정권적 차원의 투쟁의 장은 국회 안에 얼마든지 마련됐다고 본다. 그럼에도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질서를 뒤흔드는 과격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곽정출=난국을 푸는데 필요한 국민의 신뢰를 넓히기 위해서는 80년도 혼란 당시 보여 주었던 구국일념의 차원으로 돌아가 수습해줄 것을 대표의원에게 건의한다. 난국 극복의 한 방법으로 기소된 야당의원에 대한 특별배려가 있었으면 한다.
▲남재희=요즘의 학원소요는 마치 해방후의 혼란기에 빚어졌던 좌우간의 이념적 대결을 연상케 한다.
▲윤석순=결자해지의 원칙에 따라 인천사대를 신민당 스스로 풀도록 해야한다.
▲이치호=급진좌경학생의 폭력행사는 하나의 혁명수행 과정으로 보여지고 있으므로 공권력으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배명국=급진좌경화 되고 있는 운동권 학생들의 소요에 대해 이런 사실을 모르는 일부 학부모들의 동정과 이 같은 소요를 비호하려는 인상을 풍겼던 야권들 때문에 지금까지 문제 해결이 어려웠다고 본다.
▲박권흠=인천사태를 계기로 우리 당이 국민들을 우리편으로 끌어들일 계기가 됐다고 본다.
야당 측에 대화창구를 열어 대표회동 등을 통해 임시국회를 소집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한다.
▲김정남=국제공산주의 운동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학원 내 급진좌경세력과 순수학생을 확연히 구분할 수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하고 순수 면학학생은 철저히 보호돼야 한다.
▲김정례=양호민씨 같은 분을 TV에 출연시켜 급진좌경학생들의 위험한 사상을 국민에게 알러주도록 하자.
▲임방현=시국수습을 위해 정당·사회단체간의 연석회의를 당이 주선할 용의는 없는가. 또 이런 회의가 열리게 된다면 대 국민시국수습 선언문을 발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노 대표=모든 당직자와 의원들은 시국수습에 국민들이 호응해 올 수 있도록 정치력을 결집해 달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