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조경진씨 작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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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저는 사진작가도 기자도 아니지만 그 기막힌 상황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야만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1억 5천만명이 굶주림과 질병으로 쓰러지는 아프리카대륙의 참상을 TV로 보거나「8백만명이 굶주리는 이디오피아」에 대한 신문기사를 보면서 여느 사람들처럼 그저 안됐다는 생각쯤으로 지나칠 수가 없더라는 조경진씨(38)가「이디오피아의 어린이들」이라는 사진전을 갖는다.
유니세프(UNICEF·국제연합아동기금) 주최로 5월5일부터 서울·부산·광주, 인천 등 전국 4개 도시에서 순회 전시되는 작품은 82점. 앞으로 파리와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도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한국국적의 재일교포 2세인 그는 81년 태국-캄보디아 국경지대에서 캄보디아 난민들을 취재했으며, 히말라야 안나·프르나봉의 해발 5천5백m 고개인 드롱 패스까지 단독 등반하는 등 그야말로「마음닿는 대로 살아온 미혼의 자유인생」.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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