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강속구로 사자울려|탈3진 9개…안타 맞고도 완봉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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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부산=조이권기자】롯데에이스 최동원이 18일만에 대결한 삼성과의 선두다툼에서 7-0의 완봉승을 올렸다. 또 신생 빙그레는 MBC에 7-6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최하위를 벗어났다.
관심을 모은 롯데-삼성 1-2위팀 끼리의 대전에서 최동원은 위력적인 강속구로 괘투한 끝에 실점을 허락지 않았다.
빠른볼과 낙차 큰 커브를 구사한 최동원은 34의 삼성타자를 맞아 삼진9개를 빼앗으며 8안타를 맞고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동원은 이로써 올시즌 두번째 완봉승을 포함, 부산 홈 경기에서는 6번 완투에 5번이나 완투승을 올려 홈구장에서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으며 롯데도 홈경기에서 8승1패를 마크했다.
롯데는 이날 1회말 2사후 3번 김용철과 4번 김용희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뽑고 5회말 김용회의 좌중월 2점 홈런 등 연속4안타로 5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권영호에 이어 5회에 양일환을 구원투수로 내세웠으나 첫 타자인 김용희에게 통렬한 2점 홈런을 허용, 대세를 그르치고 올시즌 세번째 완봉패를 당했다.
한편 서울경기에서 빙그레는 11안타를 터뜨리며 9안타의 MBC와 엎치락뒤치락 역전극을 펼친 끝에 8회초 2사2루에서 1번 황병일의 중전 결승타로 7-6으로 신승, 여덟번 1점차로 패하고 두번째 1점차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인천경기에서 해태는 청보를 7-5로 격파, 대청보전에서 3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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