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승부근성에 두둑한 배짱…"올 2관왕 따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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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군산상 우승의 최고수훈선수는 좌완정통의 에이스 조규제.
서는 4게임에 출전, 세광고·부산고·경남고전에서 완투승을 거두었고 33이닝을 던져 1백12명의 타자를 맞아 37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호투를 보였으며 18안타에 자책점 1점으로 방어율 0.273울 기록하는등 고교 투수로는 근래 보기드문 완벽한 피칭을 구사했다.
또 서는 타격에서도 5번타자로 나와12타수 4안타로 3합3푼3리를 마크, 중심타자로서의 제몫을 다해냈다.
조는 두둑한 배짱에 승부근성이 강하며 인코너 빠른직구와 스트라이크존에서 갑자기 아웃코너로 흐르는 술라이더를 즐겨승부구로 사용, 타자들을 농락했다.
지난해 서울고를 2관왕으로 끌어올린좌완 박형렬(OB)에 못지 않은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남고 김법주와의 승부를 건 8회말 고비를 넘기면서부터 몸이 풀리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사실 스피드에서는 어느누구에게도 뒤떨어지지 않을자신이 있어요』
부산고 권영일이 노히트노런기록을 세웠지만 자신은 금년시즌 최고의 투수로 적어도 한번더 우승을 따낼 것이라고 자신만만하다.
173cm·63kg으로 체격은 다소 작은편. 상업에 종사하는 조문환(49)씨의 2남2녀중 셋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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