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성대불똥 욺겨 붙을 까봐 전직원에 비상 근무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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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대는 최근 성대에서 벌어진 전방입소훈련거부 시위의 충격파가 28일로 예정된 서울대생들의 전방입소훈련에 미칠 것으로 판단, 성대사태의 시말을 예의 분석하는등 초조한 분외기.
더구나 학생들이 학과별총회를 거쳐 교련복과 학생증을 수거하고 28일부터 농성에 들어갈 태세를 보이자 학교측은 전교직원에게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입영일 상오8시까지 출근, 집결지를 벗어나 학교로 모이는 학생들에 대해 설득작업을 펴도록 하는등 안간힘.
서울대의 한 간부는 성대사태가 「강건너 불」이 아닌 「발등의 불」이라고 우려하면서 사태가 발생하면 학교는 「속죄양」이 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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