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통령 만찬답사 요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우리 두 나라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같이 강대국에 둘러싸여 숱한 외침과 전란을 겪어 온 우리 양국민족은 그 어느 민족보다도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절감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우리 두 나라는 다같이 협소한 국토와 빈곤한 자원 때문에 대외무역과 기술개발을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따라서 무엇보다도 자유무역의 필요성을 자각하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상호 이해의 심화를 바탕으로 양국간의 실질협력관계가 일층 강화 될 것을 희망합니다.
양국이 중소기업과 첨단산업 기술분야에서 협력을 증진시키고 우리의 기업체가 귀국이 보유하고 있는 독창적인 기술과 합작해 제3국으로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는 것도 앞으로의 과제라고 본인은 믿습니다.
오늘날의 경제정세는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 그리고 민족주의와 패권주의 등 이질적인 요소들이 뒤엉켜 대결의 양상이 날로 열도를 더해 가면서 도처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 보호무역주의의 강화와 같은 국제경제의 새로운 조류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타국의 희생을 강요함으로써 인류공동의 번영이라는 이상은 점점 도외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양국이 이 어두운 조류를 단합된 노력으로 타개해 나갈 것을 희망하는 바입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