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국회「6월」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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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정순덕 민정당 사무총장은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이번 국회가 갈 끝난 것은 우리가 신민당의 장외집회를 허용하는 등 신민당이 의도하는 부문에 문을 열어 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
정 총장은『우리가 모든「문」을 막아 버렸다면 저들도 독한 마음을 갖고 덤벼들었을 텐데 우리가 미리 문을 열어 놓으니 그들의 주장이 먹혀들 여지가 없었다』고 분석.
정 총장은 개헌 추진본부 현판식과 관련,『개헌 서명은 뒷전이고 현판식을 이용해 새로운 판을 벌이려는 것이 걱정된다』고 말하고『개헌 서명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이 과정에서 사회소요가 일어날 것이라는 우리의 예측이 맞아떨어지지 않았느냐』고 주장.
그는 KBS시청료 문제에 대해『시청료를 받아야 할 근거를 객관성 있게 국민이 평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
그는 또『지구당 위원장들에게「맨손」으로 활동하라고 해 자리에 앉아 있기가 민망스럽다』고 말해 당내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음을 시사하고 다음 국회소집 시기에 대해서 6월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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