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장 발언 전례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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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헌법특위안 처리를 위한 여야총무 협상이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본회의가 시작되자 이세기 민정당 총무는 이재형 의장에게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했으나 이 의장은 『요건을 갖추어야한다』고 거절. 이 총무는 중앙선관위원 선출이 끝나자 다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이 의장은 『운영위원장이 운영에 대해 발언한 전례도 없다』며 발언권을 안주는 대신 『30분간 정회할 테니 그동안 협의해달라』고 주문. 그래서 다시 열린 총무회담에서도 1시간이 지나도록 타결을 보지 못하자 노태우 민정당대표는 이 총무를 불러내고 최영철 국회부의장·정순덕 사무총장 등을 모아 돌파구를 모색. 이 자리에서 정 총장은 『물리적으로 오늘 중 헌법특위 결의안의 운영위원회는 어렵다』고 후퇴, 앞으로 운영위에서 토론한다는 확답을 얻기로 결정.
곧이어 의장 실로 옮겨 진행된 총무회담은 이 같은 내용을 그대로 반영한 합의 문을 30여분만에 작성했는데 이 총무는 『가건물이나마 지어봐야 협상이 될 것 같아 어제 결의안을 제출했던 것』이라며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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