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시설투자 부쩍 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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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유가하락 등 대외 여건이 호전되고 투자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올해 대기업들의 시설투자는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8일 전경련이 업종별로 규모가 큰 3백7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기업시설투자 및 가동률 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계획하고 있는 올해 시설투자 총액은 6조9천5백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2·0%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철강·자동차등 대단위 투자업종을 제외하면 10·1%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기업투자 의욕의 전 산업으로의 확산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지난 「해에 비해 51·7%의 높은 투자신장이 예상되는데 반해 비 제조업은 전기업(3·3%감소)·건설업(28·2%감소) 등의 투자가 부진해 0·6%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중에서는 중화학공업이 1차 금속·운수장비 등을 중심으로 68·4%의 높은 시설투자 신장률을 보이고 경공업은 섬유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5·5%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철강과 자동차는 각각 1백16·8%, 91·6%의 높은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용도별로는 기존시설 확장에 대한 투자비중이 48%, 신규사업 진출이 29·5%, 시설 개·보수가 9·1%, 연구개발시설 4·5%, 에너지절약시설 3·1%, 공해방지시설 1·0%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가동률은 84·4%로 작년보다 3·2%포인트 상승하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외 여건이 호전됨에 따라 신발·전자·섬유 등 수출부문을 중심으로 가동률의 전반적 향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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