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2016] '인간 탄환' 볼트·개틀린 100m 예선…‘조깅하 듯’ 준결승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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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의 우사인볼트가 13일 오후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m 예선 7조 경기에서 10초07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올림픽 사상 최초 남자 100m 육상 3연패를 노리는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30)와 1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는 미국의 저스틴 개틀린(34)이 ‘가볍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우사인 볼트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m 예선 7조에서 10초 07로 1위를 차지했다.

볼트는 7조 9명 중 8번째로 늦은 출발 반응 0.156초를 기록했다. 9명 중 8번째로 스타트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30m 지점을 지나면서 선두로 치고 나왔고 50m를 넘어선 뒤에는 양옆을 돌아보는 여유를 부렸다.

결승선에 다다라서는 마치 조깅을 하는 듯했다. 볼트의 예선 기록은 전체 4위였다. 볼트의 대항마로 꼽히는 개틀린 역시 예선 2조 8레인에서 출발해 10초01을 기록하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전체 선수 중 예선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낸 개틀린 역시 1위를 확신한 70m 지점부터 속도를 낮췄다. 개틀린은 올림픽 100m 3연패를 노리는 볼트의 강력한 대항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남자 육상 100m 금메달을 목에 건 개틀린은 금지약물을 복용해 선수자격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는 나서지 못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3위에 올랐다. 개틀린은 마지막 올림픽으로 지목한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의 남자 육상 100m 정상 탈환을 노린다.

한편 중국 셰전예는 10초 08로 3조 1위, 전체 5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중국 쑤빙톈도 10초 17로 준결승행 티켓을 얻었다.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스카 케임브리지(일본)는 10초 13으로 준결승에 합류했다.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김국영과 한 조에서 뛰어 조 2위에 오른 야마가타 료타(일본)도 10초 20으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남자 100m 준결승은 15일 오전 9시부터 열린다. 볼트는 2조에 속해 9시 7분에 레이스를 펼친다. 개틀린은 3조에서 9시 14분에 출발한다. 100m 결승은 15일 오전 10시 25분에 열린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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