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개발 누락에 불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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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일 국회건설위에서는 여야의원들이 건설부현황을 보고 받던 중 지방중핵경제권계획에 자신들의 지역구가 빠진데 대해 불만을 토로해 취임 후 처음 나온 이규효 장관은 곤혹스러운 표정.
동해-태백출신의 김정남 의원(민정)은 『브리핑차트에 거명된 지역은 건국이래 내내 혜택을 받은 지역』이라며 『국토균형발전을 내세운 건설부의 시책과는 어긋나는 것』이라고 태백권이 빠진데 대해 불만을 표시.
서울동대문 출신이면서도 경북이 고향인 권영우 의원(민정)은 『경북남부지역만 개발되고 북부지역이 개발권역에서 누락된 이유를 밝히라』고 했고 박익주 위원장도 『왜 서남부지역권에서 진주가 빠졌느냐』고 가세.
반면 전북이 고향인 김형래 의원(신민)은 전주·이리·군산을 중부권에 포함시킨 이유를 묻고 『이들 도시에 혜택을 준 예를 들어 보라』고 요구.
이 장관이 『앞으로 국토계획수립에 있어 여당의원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하자 신민당의 김태룡 의원이 『당정얘기를 왜 국회에서 하느냐』고 힐난. 이에 이 장관은 다시 『여야의원 여러분들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정정, 사과를 곁들여 간신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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