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가 13번째 금메달을 따내면서 2168년 만에 개인 최다 금메달 신기록을 세웠다.
고대 올림픽 육상 12개 기록 깨
펠프스는 12일 열린 수영 남자 200m 개인 혼영 결승에서 1분54초66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앞서 400m 계영, 200m 접영, 800m 계영에서도 우승한 펠프스는 이번 대회 첫 4관왕에 올랐다.
펠프스의 올림픽 통산 금메달 수는 22개(개인전 13개, 단체전 9개)로 늘어났다. 특히 그가 따낸 개인전 금메달 13개는 고대와 현대 올림픽을 통틀어 한 번도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는 이제까지 개인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따낸 선수는 2000여 년 전 활동한 고대 스포츠인 레오디나스 오브 로즈(12개)라고 밝혔다. 그는 기원전 164년 열린 올림픽에서 스타디온(192m 달리기)·디아울로스(370m 달리기)·호프리토드로모스(무장한 채 달리기)에서 우승해 3관왕에 올랐다. 이후에도 세 차례 올림픽에 참가해 세 종목 모두 4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단 고대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주지 않고 우승자에게 월계관과 머리띠만 수여했다. 펠프스는 남은 100m 접영에서 대회 5관왕에 도전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