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무라 마사히로 부흥상, 야스쿠니 신사 참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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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무라 마사히로 일본 부흥상 [사진=지지통신]

지난 3일 개각을 통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내각에 처음 입각한 이마무라 마사히로(今村雅弘) 부흥상이 11일 오전 도쿄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했다. 개각 이후 처음 맞는 오는 15일 일본 종전일을 앞두고 아베 내각 각료들의 참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야스쿠니를 찾은 첫 각료다. 일본 국내외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 나흘 전에 일찌감치 참배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NHK는 이마무라 부흥상이 신사 본전 앞에서 사이센(賽錢·새전·참배하며 내는 돈)을 내고 일반인과 같은 방식으로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이마무라는 “대신(부흥상)이 된 것에 대한 보고를 겸해 새롭게 참배했다”며 “우리나라(일본)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했다”고 말했다. 15일에는 참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1996년 중의원 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한 뒤 해마다 두 차례 가량 신사를 찾았다. 야스쿠니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보수 우익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아베 내각의 신임 각료들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이다. 행정개혁 담당상이던 2013년 4월과 8월 15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그는 참배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마음의 문제다. 간다거나 가지 않는다거나, 가야 한다거나 가지 말아야 한다든가 하는 얘기를 할 일이 아니다. 아베 내각 일원으로서 적절히 판단해 행동하겠다”고 답했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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