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은 민주적인 절차 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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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노신영 국무총리는 25일 본회의 답변에서 『민주 개헌을 하러 12대 국회에 들어 왔다』는 박용만 의원 (신민)의 말에 대해 『민주 개헌을 위해 참여했다니 반갑다』며 『민주 개헌을 하려면 절차부터 민주적이어야 한다』고 역공.
노 총리는 전 대통령의 단임이 지켜지겠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전 대통령은 내가 외무장관에 취임했을 때 「내가 군에 있을 때 우리 큰 아이가 말하길 국민학교 때나 중·고교나 대학 때나 같은 대통령이니 웬일이냐」고 묻더라며 우리가 실천하고 후손에 남길 것은 1인 장기 집권을 없애는 것이니 이를 명심하고 대외 정책 수립에 참고하라고 지시한바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
노 총리는 박 의원이 총리의 작년 예결위 불참을 따진데 대해 『부르지 않아 안나왔다』고 했으나 박 의원은 보충 질문을 통해 다시 『국민 세금을 다루는 자리에 부르지 않았다고 안나왔다는 말을 답변이라고 하느냐』고 추궁.
노 총리는 다시 나와 『예결위에는 정식 요청이 없는 한 부총리가 나가니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변의 말에 따른 것』이라면서 『나오지 않음으로써 박 의원이 불편을 느꼈다면 미안하다』고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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