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일정 이견 못 좁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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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임시 국회 운영 일정을 놓고 민정당은 본회의 10일·상임위 6일을, 신민당은 본회의 11일·상임위 5일을 각각 주장하고 있어 여전히 이견.
정시채 민정당 수석 부총무와 신순범 신민당 수석 부총무는 17일 아침 통화를 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물론, 접촉 약속조차 하지 못했다.
정 부총무는 『각 부처 업무 보고를 듣고 60여건의 의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6일 이상의 상임위가 필요하므로 신민당이 주장하는 대 정부 질문 기간을 6일 (의제당 2일씩)에서 5일로 하든가 개회식 날 국정 보고를 듣자고 절충안을 냈으나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고 실토.
그러나 신 부총무는 『민정당이 상임위 기간이 그렇게 필요하다면 오래 전부터 하면 되지 않느냐』며 『민정당은 회기를 충분히 활용할 생각은 않고 질문 기간만 줄이려든다』고 비난.
양당이 본회의 대 정부 질문 기간 하루를 놓고 이처럼 이견을 보이는 것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신민당의 개헌 추진 본부 광주 지부 결성 대회 전에 질문을 끝내려는 민정당 측과 결성 대회를 질문 기간 중에 열려는 신민당의 계산이 작용한 것이라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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