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 지원'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 한국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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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에 사는 한센인들을 지원해온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는다.

전남 고흥군은 9일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 안드레아 에더러(52) 부회장을 비롯한 3명이 11일부터 17일까지 방한한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는 1968년부터 한국의 교육·고아·의료 사업을 지원했다. 또 한국의 우수한 학생을 초청해 유럽의 발전된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소록도에서 40여 년간 한센인들을 돌본 오스트리아 출신 마리안느·마가렛 수녀의 요청으로 지원금을 보내오기도 했다. 이돈은 소록도병원에 결핵병동과 목욕탕·정신병동·영아원 등을 건립하는 데 쓰였다.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 관계자들은 12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하늘내린센터에서 마리안느·마가렛 수녀를 대신해 만해평화대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앞서 고흥군은 두 수녀를 추천해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들은 13일부터 14일까지 소록도에서 머물며 한센인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 지원금으로 세워진 건물들을 둘러본 뒤 건립을 추진 중인 '마리안느·마가렛 기념관'에 전시할 자료를 기증한다. 이후 전국한센인협회 등을 방문한 뒤 17일 오스트리아로 돌아간다.

고흥=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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