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논리 컴퓨터에 접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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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기계문명을 대표하는 컴퓨터 산업에 철학전공출신들이 대량 흡수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에 따라 미국내 유수 대학들이「개연성과 인공두뇌」등 컴퓨터와 철학을 잇는 새로운 전공과목을 선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일반인들에게 다소 의외로 느껴질지 모르나 컴퓨터연산방식의 모태가 논리학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쉽게 이해가 간다.
『인공두뇌개발의 컴퓨터산업에서는 앞으로 엄청난 철학전공자들을 필요로 하게 될것』이라고 말하는 카네기-멜론대학의「클라크·글라이머」교수는『인간의 두뇌처럼, 컴퓨터가 전문가에 의해 주입된 지식을 활용할 줄 아는 단계에 이르러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래서 컴퓨터산업은『확연하게 규정할 수 없는 문제들을 정확하게 규명해 프로그램화 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가 필요하며 이를 철학전공자들이 능력 있게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실제로 인공두뇌산업의 훌륭한 선두주자들 중에는 철학을 전공한 사람이 상당수이며 노벨상수상자인「허버트·사이먼」박사나 분자구조를 규명하는데 기여한「브루스·부캐넌」교수(스탠퍼드대 계산통계학과)등이 바로 그 본보기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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